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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양도성 다산길,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인기

  • 분류
    도시
    담당부서
    도시디자인과 도시경관팀(3396-5953)
    보도일
    2016.07.27
    작성자
    신성영
    조회수
    742

한양도성 다산길,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인기

“남산의 산모양과 닮지 않았나요. 알파벳 AA는 남산을 상징합니다.‘Awesome Amazing’의 뜻도 있구요.”

(AA ceramicstudio팀 배은비(좌), 김진선(우)씨)

다산길을 마주보며 열려있는 유리문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세라믹 공예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양도성 다산길에 둥지를 튼 도예공방‘AA ceramic studio’팀의 홍보를 맡고 있는 김진선(여, 27세)씨와 재무를 맡고 있는 배은비(여, 24세)씨.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공방과 어울려 이곳을 선택했다”며 도심의 보물과 같은 한양도성 다산길에 창업한 이유를 밝혔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년생에겐 낯설지만 큰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다산길은 동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나와 장충체육관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17길 일대 약 1,050m구간이다.
 
서울 도심에 한가로이 놓여 오래된 주택가에 둘러싸여 있는 숨겨진 보물같은 곳이다.

지난 5월22일 한양도성 다산길 예술마당 행사시 처음 오픈해 직접 도자체험을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눈길을 끈 도예공방‘AA ceramic studio’의 주인공들은 올해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한 5명의 졸업동기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대학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된 중구(구청장 최창식)의‘다산길 문화창작소 공모’에서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월 1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낡은 주택을 구청에서 출입문, 유리벽, 전시공간 조성 등 외관 리모델링을 해주고 체험공간, 조명 등 실내 인테리어는 청년예술가들이 직접 페인트하고 꾸몄다.

작업장 구석구석은 이들이 만든 도예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도성을 따라 이어지는 다산길을 걷다가 궁금해 방문하는 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근 주택의 주민들도 젊은이들이 들어와 골목에 활기가 생겼다며 반응이 좋다.

현재는 이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갤러리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세라믹 공예와 핸드페인트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 공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일일 체험객의 만족도에 힘입어 인근 주택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샵도 구상 중이다.

현재 중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산길에 입점한 문화창작소는 도예공방‘AA ceramic studio’과 오픈을 앞둔 유리공방 등 2곳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문화창작공간 외에도 민간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와 카페, 디자인 ·건축 사무실 등이 다산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래된 주택들로 둘러싸인 갤러리‘HAVE A BITE’(중구 동호로 17나길 5)를 운영 중인 조미라씨(여, 39세)도 올해 초에 낡은 주택을 매입해 그래픽 사무실과 카페, 전시장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갤러리를 지난 5월에 오픈했다.

‘한입 먹어봐’라고 유혹하는 듯한 갤러리 이름처럼 방문객들 누구나 부담없이 들어오면 환영받는 오픈 공간이다. 조씨의 감각과 개성이 묻어있는 인테리어가 여유로운 다산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세계에 한복의 미를 알려온‘한국의상 백옥수’를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이전의 한남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어머니 백옥수씨는 지난 한양도성 다산길 행사에도 참여해 기획과 협찬을 맡아 외국인을 포함한 방문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전의 공간보다 두배 정도는 넓어요. 대로에서 조금 벗어난 산책로에 이렇게 조용한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어 예술창작을 하기엔 좋은 장소에요.”

조씨는 지하1층에서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과 한 건물을 쓰고 있다.

(갤러리카페 ‘HAVE A BITE’ 조미라씨)
남편이 직접 디자인한 장식장을 채우고 있는 각양각색의 베어브릭(어른들을 위한 곰장난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모두 남편이 돌아다니며 모은 수집품이라고 한다. 원목소재를 중심으로 한 가구와 Airplant들이 조화를 이루고, 천장으로부터 태양을 고스란히 받아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힐링공간이다.

특히 모임장소로도 적당해 인근에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모임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어린이 그림 전시회나 소규모 파티공간으로 대여 문의도 들어온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컵받침, 수첩, 소품 등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주중 오후 1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오픈하며, 대여 문의는 곧 오픈할 홈페이지 (www.haveabite.net)를 참조하면 된다.

 조씨와 같이 갤러리 카페 이외에도 현대미술, 디자인, 패션, 건축사 쇼룸 등 문화예술관련 민간시설 10여개가 다산길에 둥지를 틀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성인 한양도성의 일부인 다산길은 예술문화거리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음식점, 카페 등이 한 두곳 정도 입점하면 좋을 듯해요, 다산길과 어울릴만한.
예술가들도 더 많이 들어와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겠지요.
전철역과 떨어져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게 단점이긴 하지만 한적함이 매력인 곳이기도 합니다.”라며‘AA ceramic studio’팀의 김진선씨는 창작의 의지를 불태울 다산길의 앞으로 전망을 내다본다.

최창식 구청장은“한양도성 다산길은 도심의 숨어있는 명소이다. 낙후된 주택가 지역으로 침체되어 있던 곳인데 예술창작활동으로 이 지역을 살릴 예술가들과 민간자원을 적극 유치해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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