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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황학동 주민이 가꾼 동화마을

  • 분류
    도시
    담당부서
    황학동주민센터(3396-6692)
    보도일
    2016.10.18
    작성자
    신성영
    조회수
    621

황학동 주민이 가꾼 동화마을

“이 동네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데 밤에는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고 칙칙한 동네가 한결 밝고 안전해졌어요.” 배상만(황학동,70대)씨는 동네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는 듯 골목 어귀를 들락거린다.

지난 10월7일(금) 황학동(중구 마장로9길 7-5)에는 황학동 주민들 약 70여명이 모여‘골목길가꾸기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황학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수원)과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된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자축하고 사업이 완료된 골목길을 함께 둘러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저분하고 낡은 벽에는 밝은 색상의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졌다.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 위험했던 계단에는 미끄럼방지 시설이 설치되었고, 보안등 빛이 닿지 않아 밤이면 어둑어둑해 무서웠던 골목길 곳곳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고보조명이 밝혀져 밤길도 안전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아무도 관심을 갖지않고 횡했던 동네가 밝아지니 인근 골목길에 거주하는 50여세대 주민들이 너도 나도 하나둘씩 골목어귀에 화분을 놓기 시작하면서 골목에 활력이 더해졌다.
 
200여m에 이르는 사업구간은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사시는 서울 도심의 오래된 동네이다.

차량 한 대 조차 지나가기 어려운 굽이굽이 언덕길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좁은 골목길이라 더욱이 오토바이라도 무단방치되어 있으면 보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렇게 낙후된 골목길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올 봄에‘추억이 깃든 동화마을 가꾸기’라는 주제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공모해 3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후 주민자치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인근 교회와 벽화 컨셉을 논의하고, 벽화디자이너가 주민들과 현장을 직접 돌며 의견을 들었다. 깨진 벽을 시멘트로 메꾸는 작업은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했다.

황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꽃 피는 서울상’콘테스트에도 주민들의 손으로 일구워 낸 황학동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공모했다.

박수원 황학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장은“사업에 부정적이고 참여하기를 거부했던 주민들이 환해지고 깨끗해진 골목길을 보면서 집앞 화분을 내놓고, 골칫덩이였던 불법주차 오토바이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어 동네가 쾌적해졌다.”고 흐뭇해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골목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나서서 문제점을 찾아 추진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민간 소통과 협동의 기회를 갖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도 생겨 진정한 마을공동체가 조성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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