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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주민이 주도하는 골목문화 만들기, 중구 골목골목은 특색이 있다

  • 분류
    도시
    담당부서
    자치행정과 골목문화창조팀(3396-4692)
    보도일
    2016.11.11
    작성자
    신성영
    조회수
    540

중구 골목골목은 특색이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작은 중구, 600년 고도의 역사문화자원이 골목골목에 숨겨져 있는 중구의 골목문화를 구민들이 직접 바꾸어 나가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골목문화를 선진수준으로 높여 역사문화중심도시로서의 중구와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주민주도의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지역문제를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특색있는 골목문화를 가꾸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획과 집행과정에 주민이 참여함으로써 책임과 권한을 지고 소통으로 지역갈등을 해결해나가는 선진국형 주민자치의 본보기이다.

◆ 주민 스스로 특색있는 골목문화 만들기

지난 10월7일, 황학동 주민들 약 70여명이 좁은 골목길에 모여 지난 봄부터 추진된 골목길 가꾸기 사업 마무리를 자축하며 골목길을 함께 둘러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저분하고 낡은 벽에는 밝은 색상의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지고,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 위험했던 계단에는 미끄럼방지 시설이 설치되었다. 보안등 빛이 닿지 않아 밤이면 어둑어둑해 무서웠던 골목길 곳곳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고보조명이 밝혀져 밤길도 안전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200여미터에 이르는 황학동(중구 마장로9길 7-5)골목길은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사시는 서울 도심의 오래된 동네이다.

차량 한 대 조차 지나가기 어려운 경사진 언덕길과 계단으로 이어진 좁은 골목길이라 더욱이 오토바이라도 무단방치되어 있으면 보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렇게 낙후된 골목길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올 봄에 ‘추억이 깃든 동화마을 가꾸기’라는 주제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에 공모해 3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후 주민자치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인근 교회와 벽화 컨셉을 논의하고, 벽화디자이너가 주민들과 현장을 직접 돌며 의견을 들었다. 깨진 벽을 시멘트로 메꾸는 작업은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했다.

옛 선비의 마을인 필동에 새로운 골목문화가 꽃피고 있다.

3여년간 필동 곳곳에서는 지역특성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자생적인 움직임으로 골목골목의 버려진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채워져가고 있다.

무단투기 쓰레기로 골치를 앓았던 골목 구석과 방치되어 있던 자투리 공간에 거리미술관 10개가 들어서 예술인들의 그림과 공예품 등으로 채워지고 있고, 열린 미술관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어 서게 하고 있다.

거리 미술관을 비롯해 살롱문화를 꽃피우는 24번가 남학당 서재, 작은 공연장 코쿤홀 등에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면서 과거 필동이 가지고 있던 역사성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골목문화가 필동타운으로 번지고 있다.

이와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 정기적으로 지역예술축제도 개최되면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15일 다산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3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다산동 골목 주민 생활 규약’을 맺었다.

골목 구간마다 책임자를 지정하고, 골목의 청결과 유지에 힘쓰자라는 주민 스스로의 약속이다.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골목을 가꾸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골목에 쌓여있던 무단적치물과 쓰레기는 주민들과 상인들이 함께 치워 차가 지나다닐 수 없었던 좁은 골목길이 뚫려 비상시 소방도로도 확보되었다.

신당동은 낡은 주택과 다가구가 밀집되어 있는 오래된 동네이다.

지난 8월 주민들이 어두운 골목을 개선하기 위해 의견을 모아 공사가 시작된 이래, 상습적인 무단투기 쓰레기로 골치를 앓았던 골목에 벤치가 들어서고 골목길 벽에는 산뜻한 색의 벽화가 그려졌다.

축대 밑에는 쓰레기 대신에 화단이 놓아지고, 주민들의 포토존으로 조성되었다.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골목인만큼 새롭게 바뀐 골목길은‘골목경로당’이라고 이름지었다.

‘골목대장’을 선정해 벤치와 화단 등도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가꾸고, 직장생활이나 맞벌이로 바쁜 젊은세대들을 도와주는‘나눔바구니’도 만들어 소일거리도 나누며 새로운 골목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을지로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밤과 주말이면 시민들의 발길이 끊기는 어두운 동네이다.

이 낡고 후미진 을지로 골목의 색채가 바뀌고 있다. 

중구는 2014년부터 을지로내 공가를 조사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을지로 디자인/예술 프로젝트’팀을 공모해 현재 5개소에 8개팀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겐 임대료 10%와 운영비 등만 개인부담으로 하는 조건으로 2년 동안 창작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10월8일 오전, 평소 주말이면 한산했을 을지로 골목에 어린이들과 을지로 예술가팀이 모여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을지로 골목길 셔터아트’작업이 진행되었다.

한 사람 밖에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 벽과 공장 셔터에 청년예술가팀이 디자인한 도안이 그려지고 알록달록 밝은 색이 입혀졌다.

가구와 생활용품 제작 스튜디오인‘산림조형’의 소동호 작가는 을지로 골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손바닥처럼 잘 아는만큼 올해 4월부터 운영중인 을지로 골목길 체험 투어 프로그램인‘을지유람’지도와 안내판을 제작했다. 그가 인근 상인들과 소통하며 타일거리에서 구한 타일을 소재로 만든‘변기 모양의 의자’는 을지로3가 버스 정류장에서 볼 수 있다.

◆ 관광객 77%이상이 방문하는 중구, 골목가꾸기는 관광명소 환경개선사업 일환

“중구의 쓰레기를 줍는 것은 관광명소를 정비하는 의미있고 자부심있는 일입니다. 중구는 관광객의 77% 이상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문화관광자원의 보고입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에 사는 중구민이 바로 골목환경개선사업에 주인이라는 인식이 이 사업의 출발점이다.

주민 자율정비를 기본원칙으로 삼는‘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사업은 무단적치물, 불법간판, 불법주정차 등 생활현장 속 가장 많은 갈등을 양산해 내고 있는 문제들을 민원제기와 단속보다는 주민간 합의와 소통으로 해결하는게 핵심이다.

실제로 지난해 다산동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책임담당제를 실시한 결과 훼손된 도로부터 쓰레기 무단투기까지 총 1천727건의 주민불편사항이 주민신고와 참고로 해결되었다.

올해부터는 15개 전 동에 확대해 건물주와 점포주 등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4월 한달여간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업내용과 정비방안 등을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했다.

지난 10월5일에는 최창식 구청장이 직접 강의에 나서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현재 최 구청장은 각 지역의 현안문제와 역점사업을 둘러보는 주민과 함께하는 ‘공감소통투어’를 12월 초까지 진행하고 있다.

각 동별 골목가꾸기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 자율정비와 체계적인 통합관리로 주민이 행복한 도시, 세계인이 찾아오는 중구로 만든다는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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