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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스토리북으로 나눔 부른다

  • 분류
    복지
    담당부서
    복지지원과 맞춤지원팀(3396-5314)
    보도일
    2018.02.28
    작성자
    신성영
    조회수
    124

스토리북으로 나눔 부른다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직장인 김경민(가명)씨는 어느 날 100여 쪽의 책 한권을 보게 됐다. 책에는 도움이 절실한 여러 이웃들의 이야기와 함께 당장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다. 김 씨는 책에 소개된 어느 차상위 계층 노부부의 의료비와 식료품을 매달 후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마음만 먹었던 나눔을 행동으로 옮긴데 뿌듯했던 그는 이 책을 직장 동료들에게도 권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저소득 주민에 대한 후원 활성화와 원활한 연계를 돕기 위해 '드림하티 스토리북-소망을 담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발간했다.

이번에 내놓은 스토리북은 3권으로 관내 수급자 및 차상위 중 300세대가 처한 사연을 어르신, 청·장년, 청소년, 장애인 등 계층별로 분류해 담았다.

뇌병년 장애를 앓고 태어나 홀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13세 소년, 자녀와의 관계단절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 온 식구가 힘을 모아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려운 한부모가족 등 모두 공적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사각지대에 놓여 있거나 수급자여도 추가 지원이 시급한 경우 등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이다.

중구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누굴 위해 쓰이는지 모른 채 후원하는 것보다 후원자가 직접 대상자를 정해 돕도록 하면 보람도 크고 또 다른 나눔을 불러올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책에는 대상자의 생활실태는 물론 원하는 지원을 수록해 후원자가 무엇을 도우면 좋을지 안내하고 있다. 후원절차와 다양한 기부프로그램도 함께 실어 효과적으로 연계되도록 했다.

중구는 지난 석 달간 기초자료를 토대로 대상을 정하고 방문조사를 거쳐 상세한 실태와 욕구를 파악했다. 이 중 지원이 꼭 필요한 대상자의 이야기를 추려 책으로 엮었다.

앞으로 정기후원자 발굴, 기업 사회공헌 연계, 기부 활성화 등에 활용한다. 후원자가 이 책을 보고 대상자와 후원 방법을 직접 선택하면 구에서 이를 연결해준다.

이렇게 중구는 새로운 대상자를 지속 발굴해 분기별 3권씩, 올해 12권의 스토리북을 선보인다. 아울러 기존 대상자는 후원 연계 가구, 후원 미연계 가구, 후원욕구가 변동된 가구 등으로 세분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스토리북 수록 대상 중 특히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30세대를 골라 홈페이지에 별도 게재한다. 다만 해당세대를 배려해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가공의 인물로 꾸며 진행한다. 후원이 연결되면 다른 대상자의 사연으로 업데이트해 나눔이 활성화되도록 한다.

구의 스토리북 발간은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저소득 주민들의 고충과 그럼에도 간직하고 있는 꿈을 책으로 만들어 이를 후원자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당시 지역사회의 활발한 후원이 이어지며 다른 지자체와 여러 종교단체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스토리북을 통해 삶이 막막한 이웃들을 세워 일으킬 힘이 모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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