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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주부의 섬세함으로 마을을 내 집처럼,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

  • 분류
    환경
    담당부서
    약수동주민센터 동정부2팀(3396-6774)
    보도일
    2020.04.28
    작성자
    김은지
    조회수
    230

주부의 섬세함으로 마을을 내 집처럼,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
"쓰레기에도 족보가 있다. 과태료 받고 후회말자!" "피우기전 한번 생각! 버리기전 두 번 생각!"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약수동에서 볼 수 있는 무단투기금지 안내판이다.
안내판 문구에는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이 녹아 있다. 지난 3월부터 마을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된 4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이들은 약수동 지도를 손에 들고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 취약지역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골목 순찰을 돌지 않는 날에는 주민센터 회의실에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다.
주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 시간을 잘 지키고 재활용품 분리와 음식물 쓰레기를 혼용하지 않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지판 문구나 홍보용 리플릿 그림도 그려보고 타지자체 정책도 벤치마킹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취약지역은 이미 파악해 잠복 순찰을 하다가 인근 주민들을 만나 설득도 해보고 펜글씨로 빌라 앞에 메모를 붙이고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장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 5군데를 선정해 인근 주민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결방안으로 CCTV와 야간 고보조명 설치를 담당 주무관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도로변에 조성된 녹지 화단 등에 담배꽁초가 넘쳐나 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직접 주워보기도 하지만 상습적으로 버리는 주민을 만나면 담배꽁초를 버리지 못하도록 계도와 설득도 해본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비닐, 폐페트병 보관용 투명 봉투 보급도 이들 몫이다. 새로 적용되는 청소정책인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하며 안내할 계획도 세웠다.
이처럼 주부들로 구성된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들은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회의시간을 제외하곤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기 때문에 어디에서 누가 골목청소를 챙기고 어떤 폐기물을 내놓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은 주민센터 담당과 공유하면서 마을 청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평소 청소, 환경, 생활쓰레기 등에 관심이 많은 또래 주부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약수동 클린코디네이터'는 마을의 문제에 참여도 하고 경단녀로서 일자리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인 셈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마을의 청소문제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클린코디네이터들의 의견이 동정부를 꾸려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마을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로를 넓힐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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