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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가장 바쁜 남자, 보일러공 김진근씨의 아름다운 겨울나기
분류 담당부서 관광공보과 공보팀
보도일 2011-01-04 작성자 이상준
조회수 3,024

겨울에 가장 바쁜 남자, 보일러공 김진근씨의 아름다운 겨울나기



- 생업 제쳐두고 독거노인 보일러 무료 교체 앞장서 -



 



 



중구 신당동 보일러 설비업체 사장 김진근씨는 올 겨울 유난히 바쁘다. 혹한에 얼어터진 혼자 사는 노인들의 보일러를 무료 수리 해주러 다니느라 본업이 지장받을 정도다.





가장 추웠던 지난 12월 새벽 1시에는 보일러가 망가져 추워죽겠다는 한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오토바이에 장비를 챙겨 싣고 달려간 적도 있었다. 할아버지네 보일러가 실외에 있어 어는 손을 녹여가며 일하느라 수리는 아침 6시가 돼서야 끝났다.



 



“돈, 돈 하며 살아봐야 얼마나 더 벌겠어요. 남들보다 하루 늦게 태어난 셈 치지요.”



 



김씨의 보일러 자원봉사는 지난 96년 처음 시작됐다. 독거 노인들의 거처를 돌봐주던 중구청 자원봉사대가 보일러 기술자를 물색하다 찾은 이가 당시 한국열관리사시공협회 중구지회 총무였던 김씨였다.



 



지금은 전국보일러시설협회 종로중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2년여 자원봉사를 하다가 98년부터는 아예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가스보일러ㆍ파이프ㆍ물주머니 등 부품을 구입할 때도 여분을 둬 더 구입하고, 자기 휴대폰 번호를 독거노인들에게 돌렸다. 그래서 지금까지 고치거나 새로 해준 설비가 1천여건을 넘는다.



 



“언젠가는 한 할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나도 보일러 좀 해줘!’하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솔직히 조금 떨떠름한 기분으로 현장에 갔더니 하반신이 없는 노인이 2평도 안되는 단칸 냉방에 혼자 살고 계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어렸을때 전북 부안에서 혼자 상경한 김씨는 젊었을 적 국수집 배달, 공사장 막일 등 안해 본 일이 없었다.



 



지금도 아내와 남매에게 호의호식 못시켜 줘 미안할 뿐이라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부자라는 게 그의 자랑이다. 아들은 명문대를 나와 국내 최고 포털업체에서 일하고 있고,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대학다닌 딸은 문화재 보존 분야 석사 취득후 프랑스에서 일하고 있다.



 



이런 김씨가 요즘 투잡을 하고 있다. 바로 한양중학교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들의 후원자가 된 것. 아들의 중학교 담임이었던 이모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지난 2000년부터 동아리 회원들의 자원봉사 후원 역할을 맡고 있다.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를 나간 김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지난 2008년부터 한부모 가정이나 홀로 어르신 등 어렵게 사는 가정에 연탄 배달 자원봉사를 실시하였다. 편안하게 살아온 아이들에게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들의 작은 힘이 하나로 모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매년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들과 1천장씩 연탄을 전달한데 이어 올해는 1월초 자원봉사 동아리 회원 35명과 함께 5가구에 연탄 1천장을 배달할 예정이다. 45만원 상당의 연탄 1천장 값은 모두 김씨가 댈 계획이다.



 



김씨는 “처음에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연탄 배달이 끝난 후에는 땀방울을 흘리며 함박 웃음을 짓더라”며 “이렇게 조금씩 나누면서 사니 마음도 편하고 일도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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