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소나무 등, 봄맞이 목욕한다

- 3월말까지.. 4천375그루 -

올 겨울 잦은 눈으로 도심의 가로수들이 몸살을 앓았다. 사람들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뿌려진 염화칼슘이 땅속으로 스며들어도 내색을 못한채 고스란히 가만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찜질방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때를 밀면 되지만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들은 추위 속에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이런 불쌍한 나무들의 봄맞이를 위해 중구가 발벗고 나섰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부구청장 김영수)는 이달 말까지 관내 가로수와 도로변 녹지대에 대한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겨우내 각종 오염물질과 먼지 등 찌든 때를 깨끗이 씻어내 나무들의 호흡과 생리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중구는 가로수 소나무 2천62그루와 지정보호수 2그루, 녹지대와 공원 등에 심어진 나무 2천311그루 등 모두 4천375그루에 물청소 등을 실시해 겨우내 쌓여있던 염화칼슘 등 제설제와 먼지, 매연찌꺼기 등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 수목보호용 월동시설물을 철거하고, 가로수 지주대 등도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생육이 불량한 가로수에 대해서는 거름 등을 주고, 훼손된 녹지대에는 수목을 심을 계획이다.

중구는 대청소 기간중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9명의 인원을 투입해 상가 밀집지역은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차량 통행이 없는 곳은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집중 청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