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효실천협, 저소득 독거노인 생일상차려

지난 8월16일(화) 장충동 한 식당에서 아주 뜻깊은 잔치가 열렸다. 장충동 주민들이 홀로 사는 한 할머니의 생일상을 차려드린 것.

이날 생일상을 받은 이는 김인자(가명) 할머니. 그리고 케익과 예쁜 생일선물을 전달하고 식사를 대접한 이는 장충동 효실천협의회 회원들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머니는 20대에 남편을 여의고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 자식도 없이 60여년을 홀로 지내온 채 할머니는 이날 내내 눈물을 글썽였다.

“혼자 살면서 생일을 잊고 살았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푸짐하게 대접해 주니 너무 기쁘고 고마워요.”

김 할머니는 효실천협의회원들에게 혼자 살면서 힘들었던 점과 외로움 등을 이야기 하면서 모처럼 여러 사람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장충동 효실천협의회(회장 박한성)는 2011년도 특수사업으로 혼자 사시는 8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의 실제 생신날에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까지 모두 6명의 어르신께 생일상을 차려드렸다.

박한성 회장은 “생일상을 받은 어르신들이 매주 즐거워하셨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일상을 차려드려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장충동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