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꿈나무들, 서울성곽길 생태 체험한다

지난 7월말부터 시작해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성곽길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중구 성곽길 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중구 관내 어린이집 유아들을 대상으로도 열려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8월31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중구 꿈나무, 성곽길 생태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엄마가 믿을 수 있는 ‘보육중심♥중구 만들기’일환으로 열리는 것. 중구 관내 16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11월16일까지 진행된다.

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서울 성곽의 문화재적 가치 위주로 진행된다면 생태체험 교실은 어린이들 수준에 맞춰 성곽 주변의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그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꽃나무의 향기, 날아다니는 새, 기어다니는 곤충 등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하여 주변에 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생태체험 교실 탐방코스는 장충체육관에서 남산 반얀트리클럽 부근 성곽마루 팔각정까지 이어지는 2.3km. 성곽길 주변을 나무 데크와 널찍한 돌로 정비하여 어린이들이 걷기에 편하고 안전하다.

탐방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함께 한다. 가족단위의 역사탐방 프로그램과 달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서울성곽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래서 태조와 세종, 숙종때 쌓은 성곽 축성법을 쉽게 설명하고 그 부분을 가리켜주면 어린이들의 눈은 전부 성곽으로 쏠린다.

그리고 조선시대 공사실명제의 증명인 성곽 축성시 돌에 새긴 그 당시 담당자 이름을 어린이들이 직접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생태체험 교실이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소문이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의 입을 통해 퍼지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기 위해 일요일에 열리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내는 경우도 많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생태체험 교실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면서 “학부모들이 보육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더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