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칫솔질 체험교실 큰 인기

ㅇ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넷째주 토요일에 운영

ㅇ 칫솔질 순서 전달하는 치카송, 점토 이용 내 치아 만들기 등

ㅇ 지금까지 5회 116명 참여

ㅇ 아빠와 아이들 참여 두드러져

신당동에 사는 김현준(가명)씨는 지난 8월말, 5살 먹은 아들과 추억에 남는 시간을 보냈다. 뒤늦은 여름휴가를 이용해 중구보건소의 가족 구강체험교실에 참여한 것. 주말에도 근무하느라 아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해 늘 미안했던 김씨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칫솔질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얻었다.

중구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가족 구강체험교실’이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만 4~5세 취학전 아동을 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부모도 옆에서 같이 도와줌으로써 가족이 함께 건강한 구강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구강체험교실은 매달 넷째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중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열린다. 맞벌이 부부들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구강 건강증진 프로그램 전문가로 이레구강건강생활연구소 소장인 최은영 교수가 맡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진행한다.

그래서 칫솔질 순서 전달을 위한 치카송 부르는 것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이어 현미경을 이용해 이에 잔뜩 끼어있는 젤라틴 모양의 치면 세균막을 관찰하고 치면 세균막내 ph 측정으로 충치 지수도 알아본다.

점토를 이용해 자신의 치아를 만들어보고, 불소를 도포한 달걀을 이용한 충치 예방 효과를 체험한다.

그리고 치면 세균막인 치태, 플러그만을 선택적으로 염색시켜 주는 치면 착색제를 사용하여 본인들의 치아 상태를 살펴보고 개별로 올바른 잇솔질과 치간 칫솔, 치실 사용을 실습한다.

또한 흔히 ‘충치’라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물론 치아와 잇몸의 경계되는 부분에 세균이 번식해서 생기는 치주병의 원인 및 예방법에 대해 배운다.

이렇듯 2시간 동안 아이들과 부모가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보니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높다. 특히 산만한 5~6세 아이들의 눈길을 한곳에 모을 정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 3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모두 5회에 걸쳐 모두 116명이 참여하였다. 회당 23.2명이 참여한 셈이다. 실습도 병행하기 때문에 20명이 적정 인원이지만 신청자가 많아 프로그램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추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특히 아빠와 아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정적인 젊은 아빠들이 많아진 것을 엿볼 수 있다.

8월에 5살짜리 딸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성석(가명, 황학동)씨는 “치카송을 부르는 딸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토요일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어렸을 때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칫솔질도 다시 배울 수 있어 아이보다 내가 더 새로웠다”고 밝혔다.

가족 구강체험교실은 앞으로 10월까지 두 차례 더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구민이나 가족은 사전에 중구보건소 의약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3396-6485)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