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카피라이터 꿈 키우고 안심 배움터 만든다

초등학생들이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광고도 만든다. 학교폭력 유형별 심리극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열린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행복한 안심배움터를 조성하고자 마련한 이 사업은 7개 분야 26개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관심을 끄는 사업은 올해 처음 운영하는‘청소년 광고기획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 광고대행사 역할을 맡아 직접 카피라이터, 모델, 사진작가가 되어 광고주인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광고물을 만드는 활동이다.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3월부터 7월까지 6학년 반 단위로 1회 4시간씩 운영한다. 9월경 우수 작품을 시상하고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전통시장을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광고도 만들어 홍보하고 직업체험도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한 학교만들기 심리극 운영도 눈여겨 볼만한 신규사업이다.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전문연극업체가 왕따, 언어폭력, 금품 갈취 등 학교폭력 유형별 사례를 공연한다. 공연중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도 마련해 존중과 배려심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5월부터 구청, 경찰 등 유관기관이 관내 9개 공립초등학교 등하굣길을 정기적으로 합동 점검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한다. 동별 생활안전도로 조성 추진사업과 연계해 자동차 걱정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특징.

이와 함께 초등학교 11개소, 어린이집 19개소, 어르신시설 2개소 등 모두 32개소에 달하는 어린이·어르신 보호구역내 도로표지와 휀스 등을 정비한다.

이밖에 중학생 대상의 신나는 학교만들기 역할극 발표회를 9월중 갖는다. 학생들 스스로 각본을 짜고 역할을 바꿔 참여하는 사례발표 역할극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매번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참여하는 치유와 봉사프로그램 힐링캠프도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한다. 지난 해 처음 열려 높은 호응을 얻었던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으로 자살이 증가하는 10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의 생명존중 인식개선 연극을 올해도 실시한다.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전문상담사가 학교를 방문해 정신건강을 상담하는 행복키움이를 운영한다. 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지난 해에는 260명을 상담하였다.

자유학기제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확대 시행에 따라 중구청소년수련관에 중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마련해 직업체험 기회 및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구청을 방문해 1일 공무원을 체험하는 공무원 체험교실도 초·중·고로 확대 운영한다.

중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관할 경찰서, 중부교육지원청, 지역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각 학교에 해당 사업을 2014년 학사일정에 반영토록 하였다.

최창식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숨은 끼와 재능을 개발해 각자의 꿈을 맘껏 키우며 즐겁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구와 지역사회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