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뻐~ 일자리 만들고 우수농부 뽑아요

동 자치회관의 단순한 회의공간이 북카페와 역사전시관을 갖춘 멀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모든 동 자치회관이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2014년 자치회관 주요 업무 계획’을 마련하였다.

‘따로 또 같이, 同GO洞樂’(동고동락, 함께 가면 마을이 즐겁다)이라는 주제로 마을특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열린 자치회관, 마을리더 주민자치위원회, 배움과 나눔의 프로그램 운영 등 3개 분야 16개 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동별로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우리동네 독창성을 반영한 마을사업을 발굴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주민과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농어촌 자매도시와 1동 1자매마을 결연을 맺고 주민들이 농어촌 체험, 주말농장, 인터넷 직거래시스템을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광희동, 약수동, 동화동, 중림동 등 7개 동이 충북 영동군 주곡마을, 금강 모치마을, 경지 여주 넓은들마을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앞으로 15개 전동으로 확대한다.

동 자치회관을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북카페와 역사전시관을 갖춘 멀티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주민 소통의 공간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 해 개관한 회현동의 복합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광희동, 약수동, 황학동에도 조성하고 점차 전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만의 자원과 특성을 살린 특화된 마을사업도 추진한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3월19일 구청에서 마을특화사업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구동의 ‘도심속 작은 여유, 행복나눔의 도시농장’이다. 마을마당에 조성한 미니텃밭을 주민들에게 분양해 수확한 농산물을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고 우수농부도 뽑을 계획이다. 어린이집 원아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림동에서 추진하는 손기정둘레길 조성 사업도 눈여겨 볼만 하다. 2개 코스로 구성되며 도보로 30분이면 돌 수 있어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 현재 1코스에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이루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벽화가 조성되었으며, 도로 재정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를 위해 여성위원과 젊은 층을 적극 영입하고 주민자치아카데미를 마련해 전문교육을 통한 자치위원의 역량과 자질도 높인다. 주민자치위원들이 한 개의 프로그램 운영 책임을 맡아 직접 수강하면서 수강생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담임제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청소년 공부방도 기존 동국대학교 참사랑봉사단과 함께 서울대 학습동아리가 참여해 교사의 폭이 넓어진다.

현재 중구 15개동 자치회관에서 어학, 컴퓨터, 건강ㆍ스포츠, 댄스, 노래ㆍ음악, 교양ㆍ문화 등 모두 140개 강좌에 2천914명이 수강하고 있다. 또한 113명(남자 26명, 여자 87명)의 강사와 325명(남자 235명, 여자 90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해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장충동 족발쿠키 사업, 다산동 테마가 있는 성곽 명소만들기, 약수동 꿩먹고 알먹고 옥상텃밭 가꾸기, 동화동 펀펀카페 등을 추진해 서울시 자치회관 종합평가에서 2009년부터 5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올해도 마을사업에 벌써부터 주민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각 동별 독창적인 사업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활기찬 동네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명동자치회관의 한국화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