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현장학습 맘 편히 보내세요

중구 다산동의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인 A어린이집 김소영(가명) 원장은 장거리 현장학습을 갈때마다 고민이 많다. 차량을 빌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 비용만 아껴도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아이들에게 더 풍성한 간식을 줄 수 있는데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김 원장의 소원대로 교통비를 절약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간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4월부터 관내 어린이집 행사때 구청과 사회복지시설 차량을 지원한다.

제공되는 차량은 구청의 45인승 및 34인승 버스 2대, 남산실버복지센터와 신당동 데이케어센터, 신당3동어린이집의 25인승 카운티 각 1대 등 모두 5대다.

구청 차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 다른 지역과 경기권 등 장거리 이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별로 2회 지원한다. 특히 성수기인 3~5월, 9~10월에는 1회만 가능하다.

중구 관내 단거리를 이동할때는 사회복지시설 및 어린이집 차량을 지원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해당 시설 자체 운영시간(08:00~10:00, 15:30~18:00)을 제외한 시간에 어린이집별로 1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신청 및 배차는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옛 중구보육정보센터)에서 맡는다. 차량은 어린이집으로부터 매년 연초에 신청을 받아 월별로 배정한다. 구청 차량을 제외한 사회복지시설 및 어린이집 차량 유류비와 운전자 수당은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지급한다.

현재 중구에는 구립 18개, 법인ㆍ단체 8개, 민간 8개, 가정 17개, 직장 14개 등 65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이중 차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6개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현장학습 및 소풍 등 야외 현장 활동시 차량 임대비가 20~30만원에 달해 많은 비용이 들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학부모들의 부담이 되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어린이집에 행사 차량을 지원함으로써 현장학습비를 절감할 수 있게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