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쪽방에 찾아온 봄

중구 남대문 지역 쪽방 주민들을 후원하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월25일(금) 남대문5가경로당 앞에서 롯데백화점 본점 직원 봉사동호회인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들이 쪽방 주민들에게 이불 300채를 전달한다. 750만원 상당의 이 이불은 사나사 회원들이 매달 적립한 후원금으로 마련한 것.

사나사 회원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중구 드림하티 사업에 적극 동참해 지난 해부터 4천9백만원을 정기후원하고, 1천4명의 직원들이 하루 100원씩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소액 기부에 나서 9백만원을 후원하였다. 1천5백만원을 들여 김장을 담가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후원한 금액만 7천355만8천원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이 직원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특징.

이에 앞서 지난 4월19일에는 우리금융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 1천만원 상당의 라면 580상자를 전달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식사를 못하는 주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라면은 남대문 쪽방 주민 580명에게 곧바로 배분됐다.

아울러 지난 1월25일 열린 빅뱅 콘서트 후 팬클럽이 모은 쌀 800kg과 라면 660개를 이달 중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원한 이 성품은 남대문지역상담센터의 ‘사랑의 쌀독 Day’행사를 통해 5월말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쌀이 절실히 필요한 세대에 지원된다.

빅뱅 팬클럽은 청소년 아이디어 후원사이트인 굿웨이위드어스와 함께 신당종합사회복지관과 신당데이케어센터에도 쌀과 라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달 29일에는 중구에 사업장을 갖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서울남대문청년회의소 유재훈 회장을 포함한 회원 20명이 남대문 쪽방 주민 175세대에 사랑의 부탄가스 1천4백개를 전달하였다.

부탄가스는 남대문 쪽방지역 거주자들이 가장 원하는 생활용품으로 파악됐다.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은데다 도시가스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보니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랑의 부탄가스 전달 외에 회원 40명 모두 하루 100원 이상씩 후원하는 신청서를 제출해 소액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소외된 이웃을 함께 돌보는 손길이 필요한 시기다. 주위의 따뜻한 마음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남대문 쪽방지역 저소득층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